케나프데일리 이은성 기자 | 강원관광재단은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과 협력하여 ‘접경지역 디엠지(DMZ) 평화의 길 관광 활성화 사업’의 첫 번째 무대인 ‘디엠지(DMZ) 바이브 축제(페스타)’가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철원 화강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70년 분단의 상징에서 젊은 세대를 위한 감성 여행지로 탈바꿈을 꾀한 이번 축제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여기저기 페스티벌’과의 협업으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화강 수변을 배경으로 한 야외 공연장에서는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독특한 무대가 펼쳐졌다.
8월 15일 지역 예술가들이 축제의 문을 열었다. 철원 출신 래퍼 진가원, ‘슈퍼스타K’ 출신 김재원, 철원군 장애인 판소리공연단의 무대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8월 16일 메인 공연에서는 최근 ‘클래식하는 현마에’로 인기몰이 중인 개그맨의 김현철의 사회로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 브브걸과 실력파 신인 아스텔, 디제이 비비(DJ BB)의 디제잉이 화강변을 열정적인 무대로 만들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여기저기 페스티벌’과의 시너지 효과도 컸다. 캠핑존(39개)과 카라반존(72개) 의 대부분 사이트가 완판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방문객들은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 카약 체험, 물썰매장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철원의 매력을 만끽했다.
워크온 앱을 활용한 ‘철원 고고(GO! GO!) 캐릭터 챌린지’는 젊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방문객들이 앱으로 철원의 명소를 탐방하며 캐릭터를 모으고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요소가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이달 말까지 진행해 많은 선물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디엠지(DMZ) 접경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사적 긴장의 공간에서 '미래와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의 인식 전환점을 마련했다.
성공적인 개막을 이룬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화천, 양구, 인제까지 이어지는 순회 축제가 본격 시동을 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로 접경지역 전체를 '신(新)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강원관광재단 최성현 대표이사는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디엠지(DMZ) 접경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뜻깊은 출발점이 됐다”며, “70년 분단의 아픔을 딛고 상생의 가치를 음악과 문화로 전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