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나프데일리 이은성 기자 | '전통가요 지킴이' '인간 축음기' 로 불리는 가수 조명섭이 지난 5월18일 오후 1시와 6시 2회에 걸쳐 진행된 달밤음악회 시즌2 앙코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조명섭은 흘러간 옛노래로 '이별의 부산정거장' '신라의 달밤' ‘이별의 인천항’ 를 시작으로 ‘나의 애창곡’ 코너에서는 '애정산맥' '나는 울었네'를, ‘최근 발표한 신곡’ 코너에서는 '달빛연가' '그 사람을 아나요' 를 비롯해 그의 자작곡인 '노래하는 고양이' '고향 열차‘등을, 그 외에 또 ‘Luna Rossa’(루나 로사)와 ‘Fly Me To The Moon’(플라이 미 투 더 문) 'Rose Tattoo(로즈타투)'등 다채로운 곡들을 폭풍성량으로 불러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조명섭은 그만의 독특한 고전창법인 벨칸토 창법으로 중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그의 노래는 담백 하지만 애절함이 있고, 애절한가 하면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 그만의 주는 독특한 매력이다.
중간중간 위트를 가미한 그의 맛깔나는 대사는 관객과 팬들을 사로잡았다.
'백마야 우지마라' 를 부른 후에는 작년에 작고한 명국환 선생님을 기리며 그의 장례식에서 가수를 대표하여 유골함을 들었었던 일화를 얘기하여 잠시 숙연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대 후 관객들과 포토타임도 가지며 유대감을 돈독히 쌓은 조명섭은 관객에게 큰절을 올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출구에서 일일이 관객들 한명 한명에게 하이터치로 팬서비스를 해 관객들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2020년 10월부터 3년 7개월간 전국을 누비며 총 56회의 단독콘서트 공연을 이어온 실력파 가수이다. 그가데뷔 후 부른 곡은 약 300여 곡이 된다고 밝혔다.
시즌2까지 이어졌던 ‘달밤음악회’는 이번 공연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의 팬덤 에밀스는 크게 아쉬움을 표하며 방학(콘서트가 없는 기간을 방학이라 표현)은 짧게 갖고 빨리 시즌3로 돌아오라고 염원의 뜻을 표했다.
조명섭은 본인을 소개할 때
“저는 우리나라 초기 음악을 발굴하고 재조명해서 전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한국 마지막 1세대 가수이며 고전파 대중가수입니다”
라고 말한다.
그는 25세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독보적인 클래식 창법으로 한국 고전가요의 맥을 잇고자 고고히, 묵묵히 그의 길을 가고 있으니 가히 1세대 마지막 가수라 칭할만 하다. 그의 팬들이 ‘국보급 가수’라고 하는 이유일 것이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자못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