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나프데일리 이은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오전 9시 50분 금천구 독산동(독산로 70길 23) 공부방에서 서울런으로 공부해 25학번이 된 대학생들과 학부모, 대학생 멘토를 만나 서울런 경험담과 합격 소감을 청취했다.
시가 조사한 결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서울런 회원 1,154명 중 782명(67.8%)이 올해 대학에 합격했으며 이 중에서도 서울 11개 주요 대학 및 의‧약학, 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 계열 진학생도 전년 대비 41% 늘어난 173명이 합격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런으로 공부해 서울대, 연세대에 진학한 남매의 어머니 안명진 씨와 이화여대 멘토를 만나 조언을 얻고 같은 학교 진학에 성공한 김◯◯(이화여대 1학년) 씨, 군 복무 기간 중 서울런으로 공부해 대학에 합격한 신◇◇(중앙대 1학년) 씨가 참석했다.
또 '22년 멘토단에 선발돼 3년째 서울런 멘토로 활동 중인 정준성(단국대 과학교육과 4학년) 씨도 함께 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서울런으로 공부해 저마다 어려운 환경과 슬럼프를 극복해 가며 대학 진학에 성공한 경험과 앞으로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특히 서울런 덕분에 좋은 교육환경과 기회, 희망을 얻게 됐다며 진심으로 감사를 전했다.
버스 광고를 통해 서울런을 알게 된 신◇◇ 씨는 군 복무 시절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서울런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공부해 원하던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경제학 분야 연구에 매진해 후학을 양성,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런으로 첫째 아이 서울대, 둘째를 연세대에 보내고 현재 서울런으로 수험 생활하는 셋째를 둔 어머니 안명진 씨는 “서울런을 활용하면서 세 아이의 사교육비가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들지 않아 큰 힘이 됐다”며 “서울런 최대 수혜자는 나 아닐까 생각한다”고 큰 감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서울런을 이용하면서 불편했거나 개선해야 할 점 등도 꼼꼼하게 묻고, 학생들이 제안한 ▴다양한 자격증 학습 지원 ▴멘토 커뮤니티 활성화 ▴성취도별 교재비 등 추가 지원 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사법고시 공부를 하면서 슬럼프가 오거나 집중이 되지 않을 때엔 ‘합격 수기’를 읽으면서 다시 공부해 나갈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 서울런은 학습 지원뿐 아니라 어려운 형편에 좌절하고 학업적으로 용기를 잃은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역할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런은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깨부수고 공정한 기회와 희망, 자신감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좋은 경험담을 들려줘 감사하고, ‘서울런’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입 4년을 맞은 ‘서울런’은 올해 교육 대상과 범위를 넓히고 서비스 강화에도 나선다. 진학뿐 아니라 진로‧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AI 기반 실무특화 콘텐츠 제공, ‘서울런 장학 예고제’ 도입, ‘서울런 키즈’ 확대와 함께 전국 확산을 위한 지자체 협약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충북‧평창군에 이어 올해 2월 김포시와 ‘서울런 도입 지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평창군은 지난달부터 학생 2백 명 대상 서울런 플랫폼 활용 학습지원 시범운영에 들어갔다.